1박 2일간의 짧은 제주 출장을 마치고 어제 저녁에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출장 중에 틈을 내서 몇 가지 둘러본 것은 곧 정리할 예정입니다.다시 겨울 혼여 이야기를 이어가겠습니다.부산여행으로 가지 않으면 외로운 곳 중 하나가 ‘국제시장’과 ‘깡통시장’이죠. 부산에 가면 꼭 먹어야 할 음식도 거기 있어요. 오후 2시 넘어서 ‘식후 무렵’이 절실했거든요.평일 오후인데 길거리 주차장조차도 빈자리를 찾기가 어렵네요. 주차를 하고 시장을 둘러보려 했지만 방향감각이 없어서 두리번거리다가 핸드폰을 보며 위치를 짐작했어요. 누가 보면 컨트리 보이티가 펄펄 날 것 같아요.왼쪽은 부평캔시장, 오른쪽은 국제시장입니다.우선 국제시장부터 좀 둘러보기로 했어요.영화 ‘국제시장’ 촬영지인 꽃분이네가 보였어요.2015년 5월 16일~2015년에 꽃분의 집은 액세서리 가게였습니다. 천만 관객 이상을 본 영화 ‘국제시장’이 2014년 말 개봉했기 때문에 2015년은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영화의 주요 촬영지인 꽃분이네를 찾을 때였습니다.지금은 카페 <꽃분내>가 되었네요. 카페에서는 꿀호떡도 팔고 있었어요.’주인 변하지 않았습니다’라는 문구도 보였지만 찾는 사람은 거의 없었습니다.주말에는 더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국제시장에서 나와 길을 건너 부평캔시장으로 갔습니다.부평에 있는 캔 시장인가 했더니 그게 아니라 부평시장과 캔시장을 통합해서 하나의 시장이 된 거네요. 부평시장은 전통시장의 모습에 가깝고 캔시장은 주로 외국에서 들어온 물품들을 취급한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캔은 ‘통조림’을 의미하는 것으로, 캔을 의미하는 CAN에 다시 캔을 붙인 말이군요. 한국전쟁 때 미군부대에서 흘러나온 군용물자(통조림과 과자)가 시중에 유통됐는데 이곳이 그 중심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후 베트남전쟁 때 부산항을 이용해 귀국하던 장병들이 미군 식료품을 비롯한 다양한 외국 물품을 팔아 전국적으로 유명해졌다고 합니다.지금도 외국에서 들어온 물건들이 주군요.캔 시장의 전성기는 1970~80년대였다고 하는데 정식으로 수입되지 않은 귀중한 전자제품이나 양주 등이 선원들을 통해 몰래 들어와 유통된 것 같습니다.좀처럼 볼 수 없는 수입과자와 외국 물건들이 넘쳐났습니다. 일본 여행 후 선물로 사오는 ‘코인 패스'(로이히치보코)도 자주 볼 수 있습니다.이곳에서 구입하는 핫 아이템은 미군 전투식량(베트남전 시)이라는 C-레이션이 아직도 유통되고 있다고 합니다. 캠퍼들이 일부러 구매하러 오기도 한대요.캔 시장은 흔히 말하는 없는 것 빼고는 다 있다면서요.이곳은 부평시장 구역입니다. 어묵 파는 골목으로 들어갔어요. 여기는 평일인데 꽤 붐볐어요.많은 어묵 가게가 있지만, 손님이 모이는 장소는 거의 정해져 있습니다.어묵을 좋아하는 아내를 위해 몇 가지 종류를 택배로 보냈어요. 아직 이틀 남았기 때문에 가지고 다닐 수도 없고 바로 다음날 택배가 도착해서 그 방법을 이용했어요. 4만원 이상이면 배송비가 없습니다.(이 가게 어묵은 인터넷으로도 주문이 가능합니다)부평깡야시장이라는 간판이 보입니다.사실 캔 시장은 밤이 진짜예요.오후 8시부터 11시까지 영업하는 야시장에서는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습니다.그것에 관한 것은 아래의 투고를 참조해 주세요.부산 부평 캔야시장 여행의 묘미는 역시 음식이죠. 부산 음식의 중심은 역시 부평깡통시장. 부평시장은 베트남전 특수로 blog.naver.com부산 부평 캔야시장 여행의 묘미는 역시 음식이죠. 부산 음식의 중심은 역시 부평깡통시장. 부평시장은 베트남전 특수로 blog.naver.com부산 부평 캔야시장 여행의 묘미는 역시 음식이죠. 부산 음식의 중심은 역시 부평깡통시장. 부평시장은 베트남전 특수로 blog.naver.com우영우 변호사가 좋아하는 고래~천장에는 물고기가 헤엄치고 있습니다.깡통시장의 명물인 비빔당면이라는 메뉴가 보입니다.당면 요리는 잡채뿐인 줄 알았는데 비빔당면이라는 요리도 있었네요. 쫄면이랑 잡채랑 비빔면이랑 혼종이라고 생각하면 쉬울 것 같아… 이 맛을 보기 위해 캔 시장을 찾는다는 사람이 많죠.비빔당면이랑 콤비는 부산의 납작만두죠.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시장 분식입니다.제가 캔 시장에서 먹고 싶었던 것은 밀면이었습니다.깡통시장의 명물인 비빔당면이라는 메뉴가 보입니다.당면 요리는 잡채뿐인 줄 알았는데 비빔당면이라는 요리도 있었네요. 쫄면이랑 잡채랑 비빔면이랑 혼종이라고 생각하면 쉬울 것 같아… 이 맛을 보기 위해 캔 시장을 찾는다는 사람이 많죠.비빔당면이랑 콤비는 부산의 납작만두죠.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시장 분식입니다.제가 캔 시장에서 먹고 싶었던 것은 밀면이었습니다.2017년 캔 시장에 방문했을 때인데 주문을 하면 즉석에서 반죽을 만들고 면 기계에서 면을 뽑아 밀면을 만들어주는 식당이 있었네요.갓 완성된 면발의 탱글탱글하고 시원한 육수.그 맛이 생각나서 다시 가보려고 하는데 어느 식당이었는지 전혀 기억이 안나요. 그때 음식 사진만 찍었을 뿐 상호를 기록해 놓지 않았죠.포스팅을 하면서 너무 궁금해서 찾아봤는데 이 식당 상호는 ‘대복밀냉면’이었어요. 다음에는 꼭 찾아뵙겠습니다.밀면집(태복밀냉면)을 찾지 못해 골목을 서성이다 보니 왠지 발목이 잡히는 식당이 있었습니다. 소규모인데도 노포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식당이었어요.’3대째를 잇는 국밥집’점심시간이 한참 지난 오후 2시 반이 넘었지만 식당 안에는 여전히 손님들로 가득합니다. 이 정도면 맛집임에 틀림없어요.마침 자리가 비었기 때문에 짧은 기다림으로 입장할 수 있었습니다.밖에서 잠깐 기다리면서 주방을 보니 쉴 틈도 없이 음식이 만들어져 있었어요.고기가 매달려 있는 걸 보니 베트남 하노이 쌀국수 맛집 파치아츄엔이 생각났어요. 백종원도 인정한 하노이 맛집입니다.결론을 미리 말씀드리면 양산집은 저에게 부산의 파치아츄엔 같은 식당이 되었네요. 좀 거창하게 말하면 쌀국수 먹으러 베트남 가듯이 양산집 국밥 먹으러 부산에 갈 정도.결론을 미리 말씀드리면 양산집은 저에게 부산의 파치아츄엔 같은 식당이 되었네요. 좀 거창하게 말하면 쌀국수 먹으러 베트남 가듯이 양산집 국밥 먹으러 부산에 갈 정도.벽에는 어려운 이웃과 복지관을 위해 후원한다는 액자가 많이 걸려 있었습니다. 1954년부터 시작했기 때문에 거의 70년 된 전통 가게네요.넓지 않은 식당이라 테이블도 많지 않은데 혼자 4명이 쓰는 테이블을 쓰는데 쑥스러웠어요.산은 산이고 물은 셀프고 이 말이 너무 재밌었어요.오래 기다리지 않고 음식을 받을 수 있었어요.밥별 모듬(고기+순대+내장) 그릇에는 내용물이 가득합니다.국물부터 맛봤는데 돼지국밥의 패러다임이 바뀌는 순간이었네요.국물은 시원할 정도로 깔끔합니다. 묵직한 맛이 일반적이지만 맑은데 깊은 맛이 느껴졌어요. 벽의 맛있게 먹는 방법을 참고해서 새우젓으로 간을 맞추고 특제 다진 것을 넣으면 입에 붙습니다.너무 맛있고 소중하게 먹고 맛보고 싶은데 문 밖에서 기다리는 사람들이 보였어요.내 돈 주고 먹는다는데 이런 집에서는 양보도 해야 해요.방송인 유희열(프로듀서)과 유시민 작가의 사인이 보였습니다.예전에 나왔던 알술신잡(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잡학사전)에 나왔었죠.작가는 그 많은 돼지국밥집 중에서 맛집을 자주 발견했네요.양산점. 부산여행에서 들러야 할 식당 목록 첫 번째 칸에 랭크되었습니다^^ (제 돈의 내산 리뷰입니다. 오해가 없도록)저 위로 가면 ‘보수동 책방 골목’이 나오는데, 다음을 기약하고 만족스러운 배를 두드리자 하얀 여울문화마을로 이동했습니다.부평 깡통시장이 아닌 부평+깡통시장 즉석에서 국수를 뽑아 요리하는 <대복밀냉면> 돼지국밥집은 <양산점> 2022년 12월 16일 부평깡통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