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을 그만두니 설레는 꿈이 생겼다 교보문고 오프라인 진열 소식을 접하고 급히 서점으로 달려갔습니다. 4곳을 방문하려고 했는데 시간이 부족해서 광화문, 강남, 잠실만 들렀어요. 강남점은 진열 직전에 전산 작업 중이었어요. 신간 중에 [99%] 책이 보였어요. 내가 쓴 책이 처음 서점에 진열되었을 때의 느낌과는 많이 달랐어요. 보람보다 긴장감이 더 컸습니다. 진열된 책을 뒤로 하고 담당 MD님을 만나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저에게는 큰 의미의 책이지만 수십만 권의 책 속에 묻혀 일하시는 분들에게는 매일 새로 나오는 수많은 책 중 하나일 뿐입니다. 그래도 명함과 도서 예정 목록을 보고 여러 가지 질문도 해주시고 잘 될 것 같다는 덕담도 해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기라성 같은 출판사가 득실거리는 틈을 타 갓 태어난 작은 출판사의 책이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항상 즐거운 마음으로 찾던 서점이었지만 오늘만큼은 살벌하고 냉정한, 오직 약육강식의 논리만이 작용하는 정글처럼 느껴졌습니다.자신만만하게 첫발을 내디뎠지만 책 제작 과정은 비교도 안 될 정도로 힘겨운 싸움이 될 거라는 강렬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분명한 사실은 도전은 [99%]를 살찌운다는 점입니다. 이 믿음을 끝까지 유지하면서 한 걸음 한 걸음 내딛습니다.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