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현 전성기. 메이저리그 정상에 선 자의 눈물.
식사 때 TV를 켰더니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 김병현(전)이 나왔다. 그 후 몇 분이 지나 야구장 그라운드를 밟던 중 갑자기 눈물을 보이는 김병현 선수. 팀원들과 함께 정상에 선 자가 흘린 눈물이라 그런지 왠지 나도 울컥했다.김병현 선수의 인생에서 가장 아름답고 행복한 시간, 화년연화는 아마도 애리조나에서 마무리 투수를 하던 시절이었다.
하지만 그 전성기는 부상으로 짧게 끝나 지금은 20년 전 과거가 돼버렸다.전성기는 자신이 전성기인 줄 모른다.시간이 흐르면서 서서히 사라져 간다.시간이 지나고 나서 전성기였다고 느낄 뿐.
KBS 사장 귀는 당나귀 귀
전성기는 유한하기 때문에 항상 최선을 다해야 하고.. 최대한 후회를 남기지 말아야 한다. 그런데 이것도 정말 어려운 게 운동선수들은 신체능력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최선을 다한다는 것이 자신의 전성기를 오히려 끝내버리는 결과를 낳기도 한다. 어린 마음으로 빨리 야구장에 가서 제가 잘하는 야구를 해서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싶었던 마음이 컸던 것 같아요. 그래서 던지지 말았어야 했는데 난 괜찮아 던질 생각이었어. 그리고 균형이 깨지면서 제가 좋았던 몸의 폼이 많이 떨어졌거든요.후배들한테도 얘기할 부분이 있어요. 다쳤을 때 조급해 하지 말고 절대 무리하지 마. 그런데 저 자신은 왜 이것밖에 못 할까 해서 그만둘 수가 없어요.
그래도 나는 김병현 선수가 이런 기질을 가졌기 때문에 화려한 전성기를 보낼 수 있었다고 믿는다. 이어서 차태현 선수도 비슷한 얘기를 해서… 근데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아프다고는 할 수 없어요. 아니, 그렇잖아. 그럼 바로 다른 선수들이… 그게 말이 안 돼. 다시 돌아가도 아프다고 할 수 없어. 그래서 나는 다시 돌아가도 BK는 똑같이 했을 것 같고, 저러니까 BK가 우승해서 이만큼 잘 된 거지 전혀 그때 나쁠 게 없었다고 생각해.
너무 운명론적 사고 같은데 솔직히 어쩔 수 없는 것 같아. 방망이를 맞을 때부터 이런 미래가 불가피했을지도 모른다.
그래도 전성기였던 그 시절을 떠올리며 뜨겁게 눈물을 흘린다면… 내 청춘을 다 바친, 그렇게 말할 수 있지 않을까.팬 페스티벌에 초대된 레전드 BK! 20년이 지나도 남아있는 전설 김병현 | KBS 230319 방송
짧으면서도 화려했던 전성기. 그 영광의 순간은 20년이 지나도 사람들의 마음속에 남아 있다.인플루언서 홈 구독하고 뉴스를 받아보세요!
짧으면서도 화려했던 전성기. 그 영광의 순간은 20년이 지나도 사람들의 마음속에 남아 있다.인플루언서 홈 구독하고 뉴스를 받아보세요!